과학기술
R&D 기술사업화 ‘연구소기업’…일자리창출 일등공신
뉴스종합| 2019-02-14 08:01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연구소기업의 맞춤형지원 등을 통해 질적 성장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사진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경.[헤럴드경제DB]
- 현재 704개 설립, 매출 및 고용창출효과 높아
- 맞춤형지원ㆍ제도개선 통해 질적 성장 강화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연구 성과물을 사업화하는 연구소기업이 중소 및 벤처기업들의 신성장동력 및 정부가 추진중인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하고 있다.

1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에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704개로 지난해까지 총 매출액 4853억원, 고용인원 2901명으로 최근 5년간 각각 31%, 46%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우수 공공기술과 민간 경영능력을 결합한 차세대 연구소기업들의 등장으로 성공사례도 속속 도출되고 있다.

첫 코스닥 상장기업 콜마비앤에이치 이후 매년 주목해볼 만한 우수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기술을 출자한 서울프로폴리스는 세계 최초 프로폴리스 무알콜 수용성 추출공법을 개발,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세계일류상품인증을 받고 지난 6월 동남아시아에 150만불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설립 5년째를 맞은 반도체부품 제조업체 이노글로벌은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을 개발, 19건의 국내외 특허등록을 통해 미국, 대만, 중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구진흥재단은 양적 성장 대신 견실한 연구소기업 육성에 집중, 맞춤형지원 및 후속관리를 통해 질적 성장지원을 위한 비중을 높여나가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재단은 초기 연구소기업을 위해 시장 경쟁력, 성장성 등 철저한 역량 진단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민간 전문기관과 연계해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시제품제작, 시험분석, 판로개척, 경영진단 및 컨설팅을 전문 플랫폼 형태로 지원 중이다.

성장 단계에 있는 연구소기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의 우수 기술과 연계한 R&BD 과제지원, 글로벌 혁신기업과 B2B로 연결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한 지속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공공조달시장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양성광 이사장은 “연구소기업의 맞춤형지원과 더불어 역량있는 연구소기업의 설립을 위해 연구소기업 설립 시 요구되는 지분율을 자본금 규모에 따라 완화 적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앞으로도 꾸준히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구소기업의 경우 아직 초기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과를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인 뒷받침, 특구재단의 맞춤형 성장지원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제2, 제3의 콜마비앤에이치 같은 성공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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