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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 장교 배출 교토대, 마루타 조사 요구 거절
뉴스종합| 2019-03-03 16:48
-니시야마 교수, 731부대 인체실험 강행 주장
-교토대 “정확한 내용 없지만, 추측은 가능” 

영화 마루타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마루타를 강행한 장교를 육성했다는 오명을 사고 있는 교토대가 실제 인체실험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실린 논문에 대한 조사 요구를 거절했다.

일본 교토대는 지난 1일 니시야마 가츠오 의대 명예교수가 요구한 ‘개벼룩을 통한 페스트 매개 가능성’(1945) 논문에 대한 인체실험 가능성 여부에 대해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는 원숭이에게 개벼룩을 옮긴 뒤 고통을 느끼는 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다. 니시야마 교수는 원숭이의 표현력을 넘어선 자세한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사실은 원숭이가 아니라 인간에게 행해진 실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니시야마 교수는 “원숭이가 두통을 호소했다”는 내용에 주목했다. 원숭이 역시 고통을 표현할 수 있지만 ‘두통’을 정확하게 의사전달했다는 것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교토대는 “논문에는 어떻게 원숭이가 두통을 느꼈다고 판단했는지 정확히 기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떠한 행동 지표에 의해 판단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니시야마 교수는 “교토대가 과학적 합리성이 아니라 억측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토대는 세계 2차대전 당시 731부대 의학 장교에게 의사 학위를 수여해 일본 내에서도 제국주의를 지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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