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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플러그 “개인정보 자기주권 ‘메타디움 메인넷’ 20일 첫걸음”
뉴스종합| 2019-03-19 11:16
1세대 블록체인기업 어준선 대표
개인정보활용시 비용 지불 플랫폼
게임·SNS 등 네트워크 우선 적용



“유튜브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취향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개인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여기에 가장 최적화된 플랫폼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1세대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의 어준선<사진>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개인화 서비스 시장에서 ‘개인정보’가 최대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 대표는 “그동안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관리했던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실상 개인정보 권리를 소유하면서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 왔다”며 “유럽에서 개인정보보호법(GDPR)이 도입되면서 앞으로 개인정보주권, 개인정보이동권, 개인정보삭제권 등 모든 권한이 개인에게 돌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겨냥해 코인플러그가 추진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바로 ‘메타디움’이다. 메타디움의 핵심 개념은 네트워크 상에서 모든 개인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 즉 ‘자기주권(Self Sovereign)’이다.

어 대표는 “메타디움 상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에서 개인은 자신의 정보를 제공, 환원, 삭제하는 권한을 갖게 되고 특히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무작정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아도 되고 개인정보보호에 막대한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돼 매력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인플러그는 오는 20일 메타디움 메인넷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앞서 암호화폐 ‘메타’ 거래 기능만 갖춘 전자지갑 ‘킵인(Keep In)’을 출시한 가운데, 다음달 말 킵인 안에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어 대표는 “개인정보 데이터 생성, 저장, 관리 나아가 본인임을 인증하는 것까지 전체적인 알고리즘이 다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능을 활용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파트너사들도 다음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이 직접 자신 정보를 관리하고, 기업이 비용을 내고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코인플러그식(式) ‘데이터시장’이 다음달 말 정식으로 출범하는 것이다.

어 대표는 “게임, SNS, 전자상거래 등부터 네트워크에 들어올 예정으로 매월 1, 2개의 실제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개인정보에는 신분뿐만 아니라 SNS 상에서 쓰는 가상ID, 온라인 상의 평판기록까지 모두 담겨 이는 블록체인을 통한 P2P 거래에서 신용도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자기주권 시장은 이제 막 열리는 분야로 특히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 더욱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설립된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 어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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