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5일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수사에 대해서 국민께 속시원한 결과를 내놓지 못해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원 청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유착 관련해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 6명 입건, 대기발령하고 4명은 내사 중에 있다.
원 청장은 “경찰 유착 비리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명확한 제보가 있더라도 사실 확인에는 시일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착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착 사안 하나를 확인키 위해서는 단계별로 영장이 필요하다.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며 “ 영장을 신청해야 하고 영장 발부에 따라, 영장을 집행해야 되고 회신 온 내용을 다시 분석해야 하며 다시 영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지방청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뛰어서 확인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좌나 카드 그런 부분도 확인해야 하는데 모두 다 영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이 필요하고, 하나 나오면 그 부분에서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하다 보면 영장 발부에 사나흘 정도 필요하다”며 “오래 걸리면 열흘이나 걸린다. 그런 과정 하나하나 다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원 청장은 “경찰 유착에 대해 한점 의혹 없도록 하기 위해서 금융계좌 추적, 전화 통화내역 분석, 기지국 수사 거짓말 탐지기 수사까지 광범위 하게 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혐의가 입증되면 바로 입건 하고 사법 처리에 이르지 않더라도 감찰실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 유착은 수사 결과 뿐 아니라 수사 진행 사항까지 국민들께 그 과정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승리(29ㆍ본명이승현)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이 골프 등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 더 확인 중에 있다. 현재 금액 가지고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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