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충남의 대표적인 수출 농산물인 배가 베트남 등 중앙아시아를 넘어 13억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는 지난 2018년 인도시장이 개방된 이후 첫 수출로, 향후 인도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충남도는 15일 아산원예농협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산물유통공사, 충남농협경제지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배 인도 첫 수출 선전식’을 개최했다.
도는 앞서 충남 배를 인도 시장에 수출키 위해 인도지역 수출 전문 업체와 공동으로 시장을 조사해왔다.
푸드홀(Food Hall) MKT 마켓과 메가시티 몰(Mega City Mall) 등 인도시장 내 최고급 유통매장의 문을 두드렸고, 달콤하고 시원한 충남 배가 인도인의 입맛을 저격했다.
문제는 인도로 배를 수출함에 있어 까다로운 검역 요건이었다.
수출농가인 아산원예농협은 인도 배수출 선과장으로 등록하고, 수출할 배를 40일간 저온처리실에서 저온처리(0℃) 후 병해충 유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검역 요건을 갖춰 수출되는 배의 양은 5톤(약 500박스) 규모로, 약 5000만원의 부가가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도 농림축산국장은 “그동안 충남의 배 수출 주력국가는 미국과 대만으로 지난해 베트남 수출이 확대되면서 사상최대인 2766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국과 인도 간 국경분쟁으로 중국산 배가 진입 못하는 인도시장의 까다로운 검역요건을 충남이 충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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