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일본을 겨냥해 농산물 관세 압박에 들어갔다 [AP]

[헤럴드경제]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이번에는 일본을 겨냥해 농산물 관세인하 압박에 나섰다.

교도통신은 11일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이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 회의에서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농림수산상을 만나 농산물 관세인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퍼듀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랜 기간 무려 7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일 무역적자를 감내해왔다”면서 “우리가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상호적 조치에 따라 좋은 소비자로 대우받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에서 676억 달러(약 76조원) 규모의 적자를 봤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중순부터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양국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무역적자 축소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환율 조항, 서비스·세관 절차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물품 관세 분야에 한정한 협정이라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퍼듀 장관은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호혜적인 방식으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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