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혜훈 정보위원장 “서훈ㆍ양정철, 1시간 이상 독대한 듯”
뉴스종합| 2019-05-28 11:45
-“정보위원장인데 1분도 독대 못해…총선 전략 구상 의혹”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28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시간 이상 독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보위원장인 자신 또한 국정원장과 1분도 독대한 적이 없다며 ‘총선 전략’을 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의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독대가 아니어도 문제지만, 한 시간 정도 독대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문제를 총선 국면에서 여당이 어떻게 유리하게 활용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을까가 합리적 추론”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처음 취재한)언론사와 말을 해봤더니 오후 9시40분부터 10시45분 사이 둘만 있었던 것 같다”며 “식당에 다른 손님은 없었고 10시45분에 두 사람만 남은 것으로 보이고, 독대로 해석된다. 한 시간 이상 독대가 있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이어 “제가 정보위원장에 있던 후 1분도 독대를 한 적 없다”며 “국정원장은 다른 공직자와 달리 접촉이 제한되는 조심스러운 고위공직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시기에 만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삼각한 문제다.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 원장에게 오라고 했지만 오지 않았고, 면피성 전화만 잠깐 했다”며 “내용은 ‘여러명을 만났고 사적 만남이었다’는 언론보도를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보위 개의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의정족수가 필요한데 한국당이 반대해 열리지 못했다”며 “국회를 ‘보이콧’ 하는 기간이라는데, 불과 며칠 전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정보위 회의를 요구할 땐 이를 들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이 출석할 수밖에 없는 회의는 열리지 않게 방해하고, 국정원장이 나올리 만무한 회의는 고집하는 행태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정보위를 소집해 누구를 만났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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