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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내달 공식 서비스
뉴스종합| 2019-05-30 12:03
서울시와 이행협약 마무리
카카오T블랙 등 운행도 탄력
택시업계 “유사운송…市 유감”



쏘카의 고급형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이 6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울시가 쏘카에 이행보증금 요구를 철회하고 이행협약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쏘카와 서울시는 30일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이행협약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6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은 쏘카가 택시 업계와 상생을 목적으로 계획한 ‘준고급형 택시 서비스’다. 법인택시 회사뿐 아니라 개인택시 기사들도 드라이버로 참여가 가능하며, 쏘카는 우선 100대로 시작해 올해 1000대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4월 서비스 예정이던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서비스 시기가 미뤄졌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는 공유경제도, 창조혁신도 아닌 탈법적 유상운송행위“라며 ”타다의 고급택시사업 인가 신청을 서울시가 불허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시에 요청했다.

서울시도 쏘카에 규정에도 없던 대당 1000만원 안팎의 이행보증금을 요구하며 출시를 발목잡았다. 일반 플랫폼 택시는 승인 없이 운행할 수 있지만 중형이나 모범택시를 고급택시로 변경하려면 택시사업자가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시가 여론 악화를 의식해 ’타다 프리미엄‘에 대해 이행보증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이 서비스 출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플랫폼 택시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 시가 ‘당근과 채찍’으로 업계를 흔드는 전략을 사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플랫폼 택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랙‘과 우버의 ‘우버택시’에 대해서도 이행보증 요구를 철회할 예정이다. ‘카카오T블랙’과 ‘우버택시’ 운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택시업계의 여전한 반대는 넘어야 할 산이다.

택시업계에서는 ‘타다 프리미엄’을 비롯한 플랫폼 택시 운행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유사 운송행위로 인해 개인택시뿐 아니라 택시산업 자체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나서서 이를 도와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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