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車마니아 놀이터, 밀레니얼 ‘소통창구’로
뉴스종합| 2019-10-01 11:32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테이지X’. [현대차 제공]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테이지X’. [현대차 제공]

초대형 서라운드 스크린과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을 갖춘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실험 무대로 거듭났다.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부터 독창적인 실험 정신을 갖춘 뮤지션들이 꾸민 무대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의 장이 됐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8일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야외 특설 무대에서 개최한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 ‘스테이지 X(STAGE X)’ 행사가 1만여명의 고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예술’과 ‘기술’이 만나 완성되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자동차를 의미하는 ‘Motor’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Studio’의 뜻을 담아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개관했다. 이후 하남·고양·러시아 모스크바·중국 베이징 등 3개국 6개 거점을 열고 예술과 기술을 넘나들며 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등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실험을 지속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을 매개로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명도 실험 정신을 의미하는 ‘Experimental’의 ‘X’와 무대를 의미하는 ‘STAGE’를 합쳐 ‘스테이지 X(STAGE X)’로 붙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1층 쇼케이스는 대형 스크린을 더 크게 구현해 옮겨 놓은 듯한, 총 길이 108m, 높이 12m의 초대형 서라운드 스크린으로 구성된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 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고양에 전시된 미디어 아트 작품을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지원한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이 108m 길이의 스크린에 송출됐다.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브랜드와 자동차에 대한 예술적이고 직관적 경험이 야외 공간에서 새롭게 구현된 순간이었다.

사막에서 만나는 고난과 실패의 경험이 삶 자체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표현한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JE BAAK) 작가의 ‘Journey’, 힘들고 지친 현실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딤으로써 내일의 희망을 보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간다는 류호열 작가의 ‘Futurama’ 등이 소개됐다.

윤지현 작가는 보호색으로 몸을 숨기는 동물이 아닌, 형형색색을 띠는 화려한 모습으로 일부러 돋보이고 싶어하는 개성 강한 동물을 표현한 ‘카멜레온은 또 오지 않았다’를 미디어 아트로 선보였다.

본 공연의 가수 라인업도 현대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진행하는 실험 정신을 표현하려는 목적에 충실했다. 세븐틴, 크러쉬, 에픽하이, 포레스텔라, 손승연, 이디오테잎 등 경연 대회 출전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실험했던 또는 자신만의 음악 영역을 만들어가는 뮤지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전석 무료·스탠딩 공연으로 기획 운영된 만큼 현장에는 공연장을 찾은 밀레니얼 관객들로 가득했다.

▶모터스튜디오, 이제 ‘소통의 장’=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글로벌 누적 고객은 8월 기준 약 48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하루 평균 8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대표적인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3개국 6개 거점으로 운영 중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선 어린이들이 자동차 교구를 직접 만들면서 자동차의 과학 원리와 미래 자동차에 대해 배우는 참여형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키즈워크샵 프로그램과 현대차가 EBS와 함께 개발한 스페셜 투어 프로그램 ‘EBS와 함께하는 어린이 자동차 여행’(한국어·영어 지원), 부모님과 함께 자동차를 제작한 후 운전자와 보행자 입장에서 안전사고 예방법을 직접 체험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클래스’ 등을 상시 운영 중이다.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상설 전시 관람과 함께 다양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도 꾸준하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선 다니엘 아샴, 라이트 소사이어티, 에브리웨어 등 미디어 전시를 비롯해 세계적 미디어 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와 협업해 서울~베이징~모스크바를 잇는 글로벌 전시를 진행했다. 아울러 ‘디자이너와의 대화’, ‘엔지니어와의 대화’ 등 현대차 담당자가 고객과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또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선 미래 혁신 기술을 활용한 아트 워크숍 등을, 현대 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에서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해 FIFA 헤리티지 특별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로 가득한 뮤직 페스티벌 스테이지 X(STAGE X)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페스티벌을 매년 열어 많은 고객이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활동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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