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시위 넉 달째...건국절 앞두고 시위 격화
홍콩 청년 '암울한 미래' 상징 인형마스코트 눈길
거리바닥에 中주석사진 붙여 저항 의지 표출
세계곳곳서 시위 지지 연합집회 열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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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홍콩 시민들이 ‘페페와 함께’ 인간 띠 시위를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가 넉 달째를 맞는 가운데,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도심 타마르공원에서 우산혁명 5주년 기념집회가 열렸다.
이날도 ‘민주화’를 상징하는 검은옷을 입은 시민 수십만명은 집회 후 백만불짜리 야경으로 유명한 침사추이 해변에서 인간띠를 만들고 ‘홍콩은 자유(FREE HK)’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자유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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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홍콩 시민들이 ‘페페와 함께’ 인간 띠 시위를 하고 있다. [AP] |
특히 이날 시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시위대의 손과 손을 이어주는 슬픈 개구리 ‘페페(pepe)’ 인형이었다. 시위 마스코트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페페는 홍콩 청년들의 ‘웃픈’ 현실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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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홍콩 인간띠 시위에 등장한 개구리 인형 ‘페페’는 홍콩 청년들의 ‘웃픈’ 현실을 상징한다. [EPA] |
시위 다음날인 10월 1일이 중국에는 국경절이지만 홍콩 시위대는 지난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 때 유혈진압으로 죽은 수많은 이들과 중국 인권운동을 위해 헌신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고(故)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중국에 의해 탄압받아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옷을 입고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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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하철 ‘애드머럴티역’ 바닥 등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사진이 여러 장 붙여져 있어 행인들이 밟고 지나가고 있다. [AP] |
또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애드머럴티 전철역’ 바닥 등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사진을 여러 장 붙여 놓아 행인들이 밟고 지나가게 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한편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 1일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홍콩을 지지하는 연대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