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 신종코로나 여파로 휴업 논의에 노조 "적극 협조"
뉴스종합| 2020-02-03 16:40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국내 생산공장 휴업이 불가피해지자, 노조도 이에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위기 극복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며 "사측이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면 노조는 품질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만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 흥망이 달린 만큼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측은 생산 재가동을 위한 장기 플랜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도 이날 담화문을 내고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고 당부했다. 하 사장은 "재고 수량 차이가 있어 휴업 시기와 방식은 공장별·라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비상사태와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생산 운영 계획을 당장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부분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또 "퇴근 후에도 개인위생에 최선을 다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당국과 회사에 즉시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라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중국 출장을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금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공장 모든 출입구와 사내 식당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했으며 외부인 공장 견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와이어링을 공급받는 1차 협력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 중국 공장이 휴업을 연장하면서 와이어링 재고가 4∼5일께 바닥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특근을 취소했으며, 공장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이번 사태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중국산 와이어링 부품 수급 문제로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의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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