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인 기업 202곳 설문…63% “영향 최소화 대응책 준비”
응답기업 79% “차이나포비아, 우리 경제 전반에 악영향 예상”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영활동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사진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한산한 서울 강남구 한 영화관.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 2곳 중 1곳은 이로 인한 기업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202개사를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49.5%가 실제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관광객 감소, 외부활동 자제 등에 따른 ‘매출 감소’(30%·복수응답)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산 자재 수급 차질’(28%), ‘해외출장 자제’(26%),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위축’(23%), ‘해외 수출 감소’(21%), ‘경영성과 목표 조정’(18%), ‘인력 부족’(13%), ‘신규 채용 축소 및 채용 취소’(12%), ‘공장 중단’(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 기업 중 63%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대응책으로는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 방안 마련’(30.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생산량 축소나 생산 중단’(27%), ‘부품 등 자재 수급할 대체 국가 탐색’(23.8%), ‘신규 투자 자제’(20.6%), ‘부품 등 자재 국산화’(15.9%), ‘재택근무 확대’(12.7%) 등을 꼽았다.
또, 전체 응답 기업의 대다수인 79.2%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촉발된 ‘차이나포비아’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내수 위축’(58.8%·복수응답)과 ‘중국산 자재 수급 차질로 인한 국내기업 생산 감소’(56.3%)가 1,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 진출 기업의 매출 감소’(51.3%), ‘해외 수출 감소’(41.9%), ‘방한 관광객 감소’(38.1%),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 투자 위축’(32.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응답 기업의 62.9%는 기업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88.9%, 중견기업은 85.2%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은 56.1%만이 방지 대책이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산이나 인력 등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확산 방지책으로는 ‘마스크 및 손세정제 지급’(81.1%·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권고’(73.2%), ‘직원이 많이 모이는 행사, 회식 자제’(51.2%), ‘마스크 사무실 내 착용 권고’(39.4%), ‘의심증상 발생 시 귀가 조치’(33.9%), ‘해외 출장 자제 및 금지’(29.1%), ‘해외출장자, 여행자 재택근무’(14.2%) 등의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