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동박 제조사 KCFT 실적 1분기부터 편입
“연간 영업이익 최대 2900억원으로 예상”
전북 정읍에 위치한 KCFT 공장.[SKC 제공]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C가 올해부터 배터리 동박 제조업체 KCFT 인수효과로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최대 87% 성장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SKC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 22% 감소한 2조5398억원, 1551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KCFT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부터 KCFT 인수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67~87% 가량 증가한 2600~29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2020년은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디스플레이 중심의 딥체인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FT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4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전지용 동박.[SKC 제공] |
지난 달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KCFT는 주요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 67% 상승한 3234억원, 6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추가 증설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더스트리소재 사업부문도 매출 1조21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SKC 측은 원재료 가격 안정과 에코라벨, PLA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의 확대, 글로벌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친환경·모빌리티·모바일용 스페셜티 제품 확대,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사업 부문은 전방산업 둔화 및 투자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747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CMP 패드 등의 판매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주당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000원이다. SKC 관계자는 “사업모델 변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 반영 등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 유지 차원에서 전년과 동일한 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