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유은혜·정은경, ‘등교 연기’ 여부 긴급회의…이르면 오늘 중 발표할 듯
뉴스종합| 2020-05-11 15:22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11일 ‘등교 재연기’ 여부를 긴급 논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과 등교 수업과 관련해 논의한다.

유 부총리와 정 본부장 등 교육·방역 당국 관계자들은 화상회의에서 등교를 미뤄야 할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애초 교육부와 질본은 이날 오전 11시에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회의를 4시간 미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조만간 등교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연기 여부에 관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우선 질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이를 갖고 시·도 교육청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등교 연기가 고 3에 한한 것인지, 전 학년에 해당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는 고 3의 첫 등교 수업이 이틀 남은 상황에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등교 연기 여부 결정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등교를 미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7만8000명을 돌파했다.

교육부는 등교 연기에 관해 “질본과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등교) 위험성 정도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질본·중대본·교육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학부모·교사 등)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애초 오는 13일 고 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 2·중 3·초 1~2학년·유치원, 27일에는 고 1·중 2·초 3~4학년, 다음달 1일에는 중 1과 초 5~6학년이 등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54명이었다. 이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35명이고, 이 가운데 국내 감염은 2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통한 지역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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