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통신
‘통신 1위’ SKT vs ‘포털 1위’ 네이버…ICT ‘통장 전쟁’
뉴스종합| 2020-06-08 11:35

국내 공룡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테크핀(기술금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신1위 SK텔레콤과 포털1위 네이버가 잇따라 금융 ‘통장’ 상품을 내놓고 시장 공세에 속도를 낸다. 금융 서비스가 기술을 입고 새 변혁기를 맞는 상황에서, ICT 기업들의 ‘통장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8일 SK텔레콤은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자유입출금 금융상품인 ‘T이득통장’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이득통장은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이는 제 1금융권 자유입출금 예금 상품 중 최고 수준의 금리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기본금리 1%에 우대금리 1%가 추가되는 구조다. 예치금 200만원까지 연 2% 금리를 적용받고 200만원 초과 시 0.5%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들어 월급통장으로 활용하면서 200만원의 예치금을 유지할 경우 월 3333원의 이자 혜택을 매달 받을 수 있다.

가입은 만 17세 이상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SK텔레콤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핀크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 이동전화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할 경우 금리는 예치금액과 관계없이 0.1%로 조정된다.

한명진 MNO마케팅그룹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금융뿐 아니라 고객 생활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제휴혜택을 제공해 통신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네이버도 이날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고 본격적이 테크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협업해 출시한 종합자산관리(CMA) 상품이다.

네이버 통장은 연 최대 3% 수익률·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플랫폼 서비스(네이버쇼핑·예약 등)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개념이다.

네이버통장 가입자들은 8월까지 페이 사용 실적과 관계없이 100만원까지 3% 이자가 적립되고 9월부터는 전월 결제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전월 결제 금액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일 시 1% 수익률이 적용된다.

통장을 시작으로 향후 금융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향후 금융 취약층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동현 기자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