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배현우씨, 재택시험으로 고졸 학력 취득
최고령 합격자 83세ㆍ최연소는 11세
최근 3년 간 합격률 웃돌아
올해 첫 검정고시가 실시된 5월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중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첫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4939명이 응시해 4138명이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합격률은 83.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간 합격률 보다 높은 수치다. 검정고시 합격률은 2017년 78%에 이어 2018년 74.5%, 2019년에는 79.0%를 기록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찾아가는 검정고시’(재택시험) 제도를 통해 근육 장애인 배현우(36) 씨와 뇌병변 장애인 심 모(33) 씨가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함께가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소장으로 활동하는 배 씨는 근육 장애로 24시간 호흡기를 사용해야 하고 누워서 생활한다. 고사장까지 이동하기 어렵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재택시험을 신청했다.배 씨는 “뭔가에 도전해보고 싶어 고졸 검정고시를 치렀다”며 “사회복지학을 배우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같은 기관에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이버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시험에 응시한 만 83세(1936년생) 김금자 씨였고,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시험에 붙은 만 11세(2008년생) 유찬희 군이다.
합격자는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증명서 등은 서울시교육청 홈에듀민원서비스나 초·중·고교 행정실, 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있으며 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인해 합격증서는 대면으로 교부하지 않는다. 대신 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 합격증서를 발송한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