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실시
재학생 41.7만명, 졸업생 6.7만명 응시
전국 단위 성적 파악 가능
서울 390명 등 자가격리자 821명 인터넷 시험
인터넷 응시자, 성적표 받지만 응시자 전체 성적에는 미반영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등교가 두 달 이상 늦춰진 상황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가 18일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학원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12월3일 실시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준비시험으로, 시험 성격과 출제영역, 문항수 등이 수능과 동일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재학생만 응시하지만, 6월과 9월 모평에는 재수생도 응시해 전국 단위 성적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시 및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평가원은 이날 6월 모의평가의 출제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수학과 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또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특히 올 3월에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대로 모의평가의 영역·과목별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을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영역별 연계율은 영어가 7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어는 71.1%, 나머지 과목은 70%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 내용이나 맥락파악, 세부 내용을 묻는 문항의 경우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3000명으로 재학생이 41만7000명, 졸업생이 6만7000명이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 성적 통지표는 내달 9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가 폐쇄됐거나 자가격리중인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모의평가를 치른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전신청한 경우에 한해 인터넷 기반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시험을 신청한 수험생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390명, 전북 253명, 경기 123명,대구 17명, 인천 12명 등 총 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매 교시 오프라인 시험이 끝난 뒤 인터넷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다만, 인터넷 시험에 응시하거나 온라인 답안 제출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은 성적표를 받긴 하지만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업일수가 절대 부족한 고3 입장에서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학습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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