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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생들 “대면시험 탓 600명 등교 중지”…‘선택적 패스제’ 도입 다시 요구
뉴스종합| 2020-06-22 15:21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소현 기자/addressh@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양대 학생들이 대면 시험 강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며 ‘선택적 패스제’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한양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며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주관하는 한양대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규탄했다. 이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 최종 결정을 내릴 감관위 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대면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덕경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장은 “시험에 응시한 유증상자로 인해 14개 수업‧학생 600명이 등교 중지됐지만 학교 측은 교강사에게 ‘등교 중지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는 공지 뿐”이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학교 측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공식적으로 건의했으나 감관위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교육적 관점에서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학교는 선택적 패스제에 대한 다른 학교 도입 추이를 지켜본 결과 적극적으로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을 도입할 수 없는 이유로 들었다고 총학생회는 설명했다.

선택적 패스제란 학생들이 평가받은 학점대로 성적을 받을지, 패스(Pass)로 해당 강의 이수 여부만 표기할지 학생들에게 결정권을 주는 방식이다. 패스제를 선택하는 학생은 D학점 이상인 경우 별도의 성적 처리 기간에 학점 대신 ‘패스’로 변경할 수 있다.

이날 발언을 한 장한규 한양대 생명공학과 정학생회장은 “코로나 사태에 대비했던 많은 회의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길래 ‘H방역(한양대 방역)’은 유동인구에 상관없이 그대로냐”며 “학생들은 학교의 ATM(자동입출금기)가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선택적패스제 도입 외에도 불통 행정에 대한 총장 사과, 감관위 학생 대표 동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23일에도 교내에서 학교 측을 규탄하는 릴레이 발언을 이어 갈 예정이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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