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I♥NY' 디자이너 글레이저 91세 생일날 별세
뉴스종합| 2020-06-27 14:50
밀턴 글래이저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뉴욕시의 브랜드인 ‘아이러브 뉴욕(I♥NY)’을 디자인한 밀턴 글레이저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출신의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인 글레이저가 91세 생일인 이날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I♥NY'이라는 로고는 1977년 당시 ‘세계의 범죄 수도’라는 오명과 함께 파산 직전에 시달리던 뉴욕시의 의뢰로 탄생했다. 택시 뒷자리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글레이저는 저작권을 뉴욕시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도 했다. 티셔츠와 모자 등 다양한 상품에 찍혀 팔리는 ‘I♥NY’디자인으로 뉴욕은 매년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턴 글래이저가 디자인한 아이러브뉴욕 [연합]

헝가리 출신 유대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글레이저는 1954년 예술 명문교 쿠퍼유니언 동문인 레이놀드 러핀스 등과 함께 뉴욕 맨해튼에 디자인 회사 ‘푸시 핀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로고나 광고, 책 표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1968년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격주간지 뉴욕 매거진을 창간하기도 했다. 같은 해 ‘반전시인’ 밥 딜런의 앨범에 들어간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이 포스터는 검은색으로 윤곽만 표시된 밥 딜런의 옆얼굴 위에 머리카락이 총천연색으로 표현됐으며, 600만장이 인쇄됐다.

글레이저의 작품은 세계 각국의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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