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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 브라우저가 자동차 안으로 쏙”…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본격 진출
뉴스종합| 2020-10-12 10:16
웨일 IVI 플랫폼 데모 이미지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네이버가 제공하는 브라우저 '웨일(whale)' 기술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본격 도입된다.

네이버는 IVI 솔루션 전문기업 '드림에이스', 세계적인 기술기업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와 함께웹 기반의 IVI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네이버가 IVI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뜻하는 'IVI(In-Vehicle Infotainment)'란,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정보(information) 시스템을 뜻한다. IVI 기능의 고도화로 차량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자, 자동차가 모바일 다음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기존 완성차 기업과 IT기업,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삼사는 이번 협약으로 카쉐어링, 음식 픽업, 차량 내 결제 뿐만 아니라 식당 예약, 세차 등 차량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우선, 네이버 웨일은 IVI 서비스에 최적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웹 오토모티브(Web Automotive) API 및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된 웹 기술 표준을 개발 적용한다. 기존 서비스들이 IVI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는 IVI 웹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양산 하드웨어 개발 및 실제 적용을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도맡는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 및 서비스 사업자들간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드림에이스는 지금까지 AGL(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 기반으로 고도화됐던 IVI 하드웨어에 다양한 웹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을 개발 공급한다. 드림에이스는 리눅스재단의 커넥티드 카 개발 프로젝트의 실버 회원사이기도 하다.

최근 완성차 제조사와 IT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아닌 웹브라우저를 IVI에 도입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웹브라우저는 OS(운영시스템)에 제약 없이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가 있는 어디에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IVI 서비스는 개별 차량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했던 어려움이 있어, 사용자들은 모바일 기기의 앱을 활용하는 형태에 그치고 있었다.

웨일을 이끄는 김효 네이버 리더는 “웹 플랫폼은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가 있는 장소라면 어디에서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추가적인 노력과 비용없이 구현할 수 있는 범용적인 플랫폼”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자동차 환경에서 보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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