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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요리도 뚝딱…‘플렉스쿡’ 과연 제값 할까? [IT선빵!]
뉴스종합| 2020-12-20 13:01
200여개 레시피가 내장돼 자동으로 요리를 완성시켜주는 '플렉스쿡' 작동 화면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배달음식 지겹다. 해먹는 건 더 귀찮아”

배달음식에 지친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에 가는 일도 망설여집니다. 배달앱을 켜고 각종 메뉴를 둘러보지만 새롭지만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요리하는 건 더 귀찮게만 느껴집니다.

건강한 한 끼 집밥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가전이 국내 첫 등장해 화제입니다. 120여개 레시피가 내장돼 알아서 요리를 해주는 ‘플렉스쿡’입니다.

이같은 멀티쿠커(다용도 조리기)는 독일 등 유럽인들 사이에선 가전 필수품으로 꼽힐 만큼 인기라고 합니다. 국내서도 최근 진행한 ‘플렉스쿡’ 라이브 쇼핑을 통해 1만4000여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6일 진행된 '플렉스쿡' 라이브 쇼핑

플렉스쿡 역할은 간단합니다. 재료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요리를 완성시켜 줍니다. 청국장부터 밀푀유 나베, 리조또, 동파육까지 한식·양식·일식·중식 등 모두 섭렵했습니다.

요리의 디테일을 알아서 잡아줍니다. 재료를 넣어야 하는 타이밍, 재료 양과 불세기 조절을 오차 없이 레시피대로 구현합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스타 셰프가 개발에 참여한 만큼, 요알못이라면 믿고 따를만합니다. 백종원같은 요리 대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장점은 확실했습니다. 고난이도 요리도 몇 번의 버튼조작으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난이도가 있다는 리조또를 시도해봤습니다. 식감을 위해 섬세한 불조절과 오랜 시간 저어야하는 까다로운 요리지만, 몇 번의 버튼으로 완성됐습니다. 소요된 시간은 불과 20여분 남짓이었습니다. 그 사이 재료를 넣고 버튼을 3번 눌러주는 수고만 필요했습니다.

재료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화면의 안내에 따라 조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플렉스쿡 작동 화면

60도 정온을 유지하며 2시간 동안 고기를 가열해야만 부드러운 육즙을 느낄 수 있다는 ‘수비드 공법’도 버튼 한 번이면 끝납니다.

빠르고 정확한 조리가 가능한 이유는 강력한 SR모터와 인덕션(IH) 기술에 있습니다. 분당회전수(RPM)가 40~11000까지 22단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합니다. 간단한 휘젓기부터 파워 분쇄까지 지원합니다. 얼린 망고만 달랑 넣고도 손쉽게 갈아버릴 정도입니다.

모터의 소음은 확 줄였습니다. 실제 소음 측정 앱으로 측정한 결과, 강력한 분쇄가 진행될 시 소음은 ‘조용한 사무실’ 수준이었습니다.

열선이 내부를 두루 감싸고 있는 인덕션 기술은 정밀한 맛 구현을 돕습니다. 37℃에서 120℃까지 5도 단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재료를 넣으면 요리를 완성시켜주는 '플렉스쿡'

‘요잘알’(요리를 잘 아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보조 기구입니다. 각종 반죽, 생크림 등 요리재료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찜이나 발효 기능 등 요리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모두 갖췄습니다.

이색적인 레시피들로 늘 먹던 메뉴를 벗어나게 도와줍니다. 함께 제공되는 룩북에는 약 500개 이상 요리 콘텐츠가 담겨 있어 보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합니다. 신메뉴를 시도해보고자 하는 주부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가격은 119만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능을 갖춘 독일의 경쟁제품 써머믹스가 209만원임을 감안하면 반값 수준입니다. 요리가 끝난 후에는 자동세척 기능을 통해 손쉽게 설거지도 가능합니다.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에 지쳤다면 한번 쯤 눈여겨 볼만하지 않을까요.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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