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탈리아 드라기 내각 상원서 압도적 지지
뉴스종합| 2021-02-18 09:57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신임 총리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리오 드라기(73)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내각이 상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찬성 262표, 반대 40표로 드라기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의결했다. 2명은 기권했다. 상원은 종신 의원 6명을 제외하고 총 3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드라기 내각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은 반대표를 던졌다. 원내 1당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 소속 의원 일부도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봤다.

드라기 내각은 좌우 이념을 넘어 주요 정당이 참여한 거국내각으로, 신임안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18일에는 하원 신임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상원과 마찬가지로 큰 표 차로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의회 신임안 표결을 끝으로 드라기 내각 출범을 위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드라기 총리는 상원 표결에 앞서 가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전후 내각이 그랬던 것처럼 상호 신뢰와 국가적 연대 의식 속에 새로운 국가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3일 출범한 드라기 내각은 1946년 공화국 수립 이래 67번째 내각이자, 이번 의회 임기(2018∼2023년) 중 3번째 내각이다.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 재무부 고위 관리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 집행 이사,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지낸 이탈리아 대표적인 경제·금융 전문가다.

2011년부터 8년간 ECB 총재로서 유럽연합(EU) 통화정책을 주도한 그는 지금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이 있게 한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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