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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유명 유튜버 몸값은 계속 오르는데… ”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유명 유튜버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플루언서들의 광고 단가 역시 크게 올랐다. 광고 한 편당 벤츠 한 대 값과 맞먹는 6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크게 오른 광고 단가에 비해 유튜버 등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비호감”이란 반응이었다.
12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SNS에 가입한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호감을 느낀다는 사람은 36.6%에 불과했다.
과반수 이상인 56.3%가 “비호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7.1%였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이 외려 부정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셈이다.
거부감의 이유로는 “돈을 받으면 무엇이든 광고를 할 거 같다”가 61.1%(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과장 광고를 할 것 같다”는 응답도 55.4%로 집계됐다. 또 “지나치게 수익만 추구하는 것 같다”는 응답이 49%를 차지해, 인플루언서 광고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
그밖에 “SNS에 광고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응답도 49%로 조사돼,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체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SNS 이용자들의 불편한 기색에도 불구하고 관련 마케팅 단가는 갈수록 오르는 추세다. 최근 유출된 한 크리에이터-채널 소속사의 내부 자료를 보면 유명 유튜버의 광고 한 편당 단가는 최대 6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출시가 6450만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크리에이터가 브랜드 요청에 따라 기획·편집하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편당 단가가 300만~6000만원, 단순 PPL(제품 간접광고)은 3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한편 1인 크리에이터들 관련 마케팅 증가는 소비자들의 SNS ‘사용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SNS앱은 ‘인스타그램’으로 한달 총 사용 시간이 47억분에 달한다.
또 해당 분석업체가 지난 1월 실시한 유튜브 이용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유튜브 앱을 사용한 사람은 4041만명, 1인당 총 사용 시간도 30시간34분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59분 이상 사용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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