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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일장관 바꿔야” 공격하자…이인영 “젠더 감수성 이상” 반격
뉴스종합| 2021-07-10 16:2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일 통일부 폐지론을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10일 장관 교체까지 거론하자 이 장관은 이 대표의 역사의식과 젠더 감수성을 언급하며 반격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폐지론을 둘러싸고 연일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이 대표가 10일 전날에 이어 장관 교체까지 거론해가면서 통일부 폐지 주장을 되풀이하자 이 장관은 이 대표의 역사의식과 젠더 감수성을 문제 삼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년간 유지돼야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면서 전날 외교와 통일 업무 분장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며 통일부를 없애자고 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장관이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 장관은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한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장관 바꿔야 된다”며 이 장관 교체까지 언급했다.

이에 이 장관 역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맞받아쳤다.

이 장관은 “야당 대표의 말에 장관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오히려 무시하는 것 같아 짤막히 응답하고자 한다”며 입을 뗐다.

이 장관은 계속해서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3.8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라면서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날 SNS에서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면서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반격한 셈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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