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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행 티켓 확보한 김두관…與 ‘컷오프’ 못 넘은 양승조·최문순
뉴스종합| 2021-07-11 18:29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었다.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앞세운 김 후보는 그간 주요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양승조, 최문순 후보를 넘어서며 다른 다섯 후보와 대선 본경선 경쟁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제20대 대통령선거 예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본경선에 나설 여섯 후보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섯 후보의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마지막 남은 한 자리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김 후보를 비롯해 양 후보와 최 후보 모두 인지도가 비슷한 데다가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접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기반인 영남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던 김 후보는 이날도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영남”이라며 “영남 승리를 바탕으로 4기 민주개혁정부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본선 첫 일정으로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지역 민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내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추경 심사가 있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개인 이동을 자제해야 할 필요성 있어 당장 부울경 방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면서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PK 지역을 방문해서 본경선 출사표를 던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일단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이자 대선 경선 후보로서 일단 코로나 대유행 대응방안 마련과 소상공인 지원책 등 향후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후보는 현역 충남지사로 ‘충청권 승리’를 강조했지만, 짧은 예비경선 일정 속에서 인지도 부족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후보 역시 강원지사로 서울과 강원을 오가며 예비경선 일정을 소화했지만, 막판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컷오프에 통과한 6명의 후보는 오는 9월 5일까지 본경선에 돌입해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다만, 특정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에 실패할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해 9월 10일께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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