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을 체험하고 있다. [박세정기자 sjpark@]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갤럭시 노트에서 갤럭시 폴더블폰으로 갈아탑니다”
지난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초기 판매 열기가 심상치 않다.
사전예약 첫날 판매량이 ‘갤럭시S21’, ‘갤럭시노트20’을 뛰어넘고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갤럭시노트의 자리를 폴더블폰으로 대체하는 첫 시험대에서, 신작 폴더블폰이 초기 흥행 열기를 이어가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기록까지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판매 초기 전작 프리미엄폰보다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첫날 상황을 보면, 갤럭시S21, 갤럭시노트20의 첫날 판매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 역시 “전작 폴더블폰 대비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 초기 판매량이 순조로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는 자급제 판매 역시 반응이 뜨겁다. 삼성닷컴은 사전예약 첫날 예약자가 몰려 약 3시간여 동안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판매 라이브방송에서 자체 역대 최대 거래액인 9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초기 ‘대박’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는 2주 동안 약 60만대가 판매됐다. 노트 시리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역대 최단기간인 25일 만에 100만대 판매고를 넘어선 바 있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은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데 약 두 달이 소요됐다.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초기 판매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갤럭시노트10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갤럭시Z 폴드3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Z플립3 [박지영 기자 park.jiyeong@] |
통신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출고가가 낮아지고 공시지원금이 확대되는 등 가격 부담이 줄어든 점을 폴더블폰의 초기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갤럭시Z 폴드3의 가격은 256GB 모델 199만8700원, 512GB 모델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단일 모델로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출고가가 약 40만원 가량 낮아졌다.
갤럭시Z 플립3의 경우 통신사의 공시지원금도 대폭 확대됐다. 전작 최대 22만7000원이었던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까지 확대돼 실제 구매가격은 6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신제품 프리미엄폰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대기 수요가 폴더블폰에 몰린 것으로 통신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이후 신규 프리미엄폰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폰이 없었던 탓에 대기 수요가 몰렸고,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상품으로 폴더블폰을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신사는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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