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고발 사주 제보’ 조성은은 누구?
뉴스종합| 2021-09-10 22:12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낯선 인물은 아니다.

디자인 분야 스타트업 업체를 운영하다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를 돕기 시작한 것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계기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씨는 2016년 초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하던 반문(반문재인)계가 탈당해 만든 국민의당에 들어갔다.

그해 총선 공천관리위원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까지 지냈다.

2017년에는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를 대상으로 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도 등장한다.

조 씨는 당시 사건 범행에 공모한 혐의가 있던 이준서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선거에 이기면 끝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이 최고위원은 "그렇게 말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2018년에는 안철수계를 등지고 나온 박지원 전 의원 등을 따라 탈당해 민주평화당 창당에 합류했다.

여기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탈당한 뒤 지난해 1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에 동참했다.

당시 '브랜드뉴파티'는 자신들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를 거치며 부패한 진보와 뻔뻔한 보수에 환멸과 염증을 느낀 2040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뒤에는 범보수 세력 통합 과정에 참여하면서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총선에서 선대위 부위원장까지 지냈다.

조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교적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편이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개인적으로 김일성 역시 독립운동에 관한 한 민족 결속을 위한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후쿠시마 원전 발언 등등 시사 상식 내용의 수준이 들통났다"고 하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조 씨의 아버지인 조현국 변호사도 정치권과 인연이 있다.

조 변호사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북 구미갑 지역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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