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민족끼리 “남북관계 파국의 근원” 주장
앞서 을지태극연습과 종전선언 연계하기도
북한이 한국의 국가적 위기 상황시 대응능력을 점검하는 ‘을지태극연습’을 ‘제 손으로 제 눈 찌르는 자멸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이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무술 시범을 선보이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한국의 국가적 위기 상황시 대응능력을 점검하는 ‘을지태극연습’을 ‘위험천만한 불장난 소동’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제 손으로 제 눈 찌르는 자멸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을지태극연습에 대해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적’으로 규정해놓고 우리와의 전면전을 가상해 벌이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시연회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남조선 호전세력의 이러한 불장난 소동은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의 집중적 발로이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려는 불순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호전광들이 그 무슨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한갓 대결적 흉심을 가리고 북침전쟁 책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며 “한편으로는 저들 내부에서 울려 나오는 ‘안보불안’을 눅잦혀보려는 속궁리도 있는 것 같은데 실로 어리석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또 “군사적 대결소동은 긴장 격화와 북남관계 파국의 근원”이라면서 “동족을 반대하는 위험천만한 불장난 소동으로 차례질 것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과 같은 자멸적 결과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4일 을지태극연습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동족을 적대시하면서 종전선언은 누구와 하자는 것이냐며 을지태극연습을 종전선언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한편 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시 대응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정부 최대 훈련이다.
국무총리가 연습총감을 맡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가한다.
정부는 애초 지난 5월 을지태극연습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로 연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