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측, 이준석 ‘하이에나·파리떼’ 발언에 “비하성 표현 조심해야”
뉴스종합| 2021-11-08 09:0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하이에나 파리떼’ 발언을 놓고 “대한민국 정치에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비하에 대한 발언이 될 수 있는 용어에 대한 사용은 조금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후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용어의 사용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만이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라도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이에나라는 등의 표현을 쓰면 그 내용을 긍정적인 용어로 받아들이는 분들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이준석 대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 여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충족시켰으면 좋겠다고 하는 당대표로서의 마음을 담아서 언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었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윤 후보)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 대변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와 관련해선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것처럼 많이 언급되지만 아직까지 여러 의견을 후보가 경청하고 앞으로 선대위 구성까지 어떻게 그림을 그려나가야 될지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께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준다면 이를 거부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분들은 거의 없다”며 “(김 위원장은)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다 걷어내고 실제 선거에서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선대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30세대에게 윤 후보는 ‘꼰대’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2030세대의)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나타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기성 정치인들, 또 야당의 기성 정치인들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청년층이 바라보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훨씬 더 기준점을 높이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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