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부겸 “오미크론 머지않아 우세종 가능성…경계심 늦춰서 안돼”
뉴스종합| 2021-12-29 10:18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국내외 모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머지않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시시각각 우리를 위협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09명 늘어 총 558명이다. 지역(국내)감염자가 40명이고 나머지 69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김 총리는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근거로 오미크론에 대해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며 "입원율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해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면 결국 의료대응 부담은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철저한 방역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백신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했다.

또 김 총리는 “여전히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은 상태이고 위중증 환자수도 1000명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2만93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865명)보다 1544명 늘면서 26일(5418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5000명대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1천151명으로 전날보다 49명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부터 9일 연속 1000명대(1022명→1063명→1083명→1084명→1105명→1081명→1078명→1102명→1151명)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36명이 늘어 누적 5382명이 됐다.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해 각계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귀담아듣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논의한다. 조정방안 발표는 오는 31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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