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초강경’ 두테르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집에서 나오면 체포”
뉴스종합| 2022-01-07 10:19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자 이동 제한 조치를 어기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체포하겠다며 초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전날 TV 담화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집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면 제지할 것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격한 언사를 자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감옥에 보내거나 동물용 구충제를 주사하겠다는 등 막말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필리핀은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달 21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168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확산세가 갑자기 커지면서 이틀전 신규 확진자 1만775명이 나온데 이어 전날에는 무려 1만7220명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필리핀은 현재까지 해외 유입과 지역 감염을 합쳐서 총 43건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대는 백신 접종 미완료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민들은 상점이나 식당과 호텔 및 다른 공공 장소 방문이 제한된다.

다만 식자재나 물,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필리핀은 작년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1억1000만명 중 45%인 4980만명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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