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전 비서실장 “야당지도부” 언급
당시 자한당 당대표, 원내대표 반박
나경원 전 의원.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반대했다고 7일 언급하자 당시 당대표와 원내대표였던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빨간 거짓말 노영민은 책임질 각오부터 하라”고 경고했다.
황 전 대표는 “그의 돌출발언은 국가적 대사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공작을 획책하는 것이자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이간계의 전형이며, 제 버릇 버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노영민의 거짓말에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지 밝히시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0월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나서며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그는 “문 대통령께 직접 박근혜 대통령님의 석방을 요청한 제가 아닌, 누가 야당의 지도부였다는 말인가”라며 “왜 당시 야당 지도부의 실명을 말하지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나 전 의원도 “전혀 사실 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전 대표가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청한 것이 저를 포함한 당시 우리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노영민 전 실장은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분이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앞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그래도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 전 실장은 “야당이 왜 반대했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하기도 어렵다. 당시 (반대 의사를 전달한) 야당 지도부가 누구라고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