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백신 안 맞은 직원 해고”…씨티그룹, 월가 은행 최초
뉴스종합| 2022-01-08 09:12
[로이터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업 가운데 씨티그룹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들을 해고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오는 14일까지 백신 의무화 명령에 따르지 않는 직원들을 무급휴직 처분하고 이들 직원과의 고용계약을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라고 사내에 통보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고용의 조건”이라며 의무화 조치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행정명령에 따르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의무화 조치는 사무실에 복귀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프레이저 CEO는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22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씨티은행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사무실에서만 적용된다.

현재 90% 이상의 직원이 백신을 접종했으며, 마감시한을 앞두고 접종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이 CNBC방송에 전했다.

자산 규모로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월가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 정책을 채택했다고 이 방송은 평가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나 골드만삭스 등 다른 금융회사들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나 미접종자를 해고하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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