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佛의원, 백신패스 반대파에 ‘해초테러’ 당해…마크롱 “못 참는다”
뉴스종합| 2022-01-11 11:16
[유튜브 'RT'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프랑스에서 ‘백신패스’ 도입에 찬성한 여당 하원의원이 반대파로부터 ‘해초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 인근에 위치한 프랑스령 생피에르에미클롱섬을 대표하는 스테판 클레로 전진하는공화국(LREM) 하원 의원은 백신패스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대에게 봉변을 당했다.

클레로 의원은 시위대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자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중 해초를 실은 트럭이 왔고, 곧 사람들이 해초를 자신에게 집어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보러 온 아내 또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위대는 클레로 의원을 향해 해초를 집어던졌고, 이들은 소리를 내며 크게 웃거나 휘파람을 불었다.

클레로 의원은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맞지 않다고 생각할 자유가 있다”면서도 “이메일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것들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24 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주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을 때까지 성가시게 만드는 게 전략이라고 밝힌 이후 프랑스에서 보건 조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도 시위대의 이번 행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프랑스 사회당 올리비에 포르 대표는 “일부 백신 거부자들은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도발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 무엇도 그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한 가족의 자택 밖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다.

공화당의 에릭 시오티 하원의원은 이번 사건이 “매우 걱정스럽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폭력을 사용한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반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갈등을 추구하고 긴장을 추구하며 정치적 이유로 분열을 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달 15일 백신패스 시행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상원에서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있어 17일 이후로 시행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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