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대만, 리투아니아 반도체 등 지원 1조2000억원 기금 조성
뉴스종합| 2022-01-12 08:51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경제보복을 당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를 돕기 위해 본격 나섰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리투아니아와의 반도체, 레이저, 위성 기술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용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일 대만이 리투아니아의 산업에 투자하고 양국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억달러(약 2388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나온 조처다.

궁밍신 대만 국가발전기금관리회 주임(장관급)은 이날 오스린 아르모나이트 리투아니아 경제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기금은 대만과 리투아니아 간 산업발전에 이익이 되는 어떤 프로젝트에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금은 반도체와 레이저, 위성기술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궁주임은 덧붙였다.

인구 280만명에 불과한 유럽 소국 리투아니아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과 정면으로 맞섰다. 수도 빌뉴스에 유럽국가 중 유일하게 외교공관인 대만대표처를 공식 개관하는 등 친대만 노선을 강화해왔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는 중국은 리투아니아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후 리투아니아로부터 수입을 막고, 다국적 기업들에 리투아니아와 관계를 끊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압박하는 등 경제적 보복을 본격화했다.

아르모나이트 장관은 리투아니아와 대만의 반도체산업 전문가들이 곧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와 대만 기업에 모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궁 주임도 “대만이 충격을 받고 있는 리투아니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초 대만에 자체 무역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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