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캐나다 퀘벡주, 백신접종 거부자에 보건세 부과
뉴스종합| 2022-01-12 10:27
한 의료진이 지난해 11월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캐나다 퀘벡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에게 일종의 보건세를 부과한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몬트리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모든 성인에게 보건 분담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퀘벡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주민은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하지만, 중환자실 입원자의 50%를 차지한다고 르고 총리는 지적했다.

그는 미접종자를 향한 접종자의 분노가 느껴진다면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병원 의료진에 부담을 지우고 대다수 퀘벡주 주민들에 재정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르고 총리는 "백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있어 (승리의) 열쇠가 되고 있다"며 "이것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성인들을 상대로 보건 분담금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보건세를 면제할 방침이다.

르고 총리는 백신 미접종자에게서 얼마나 많은 보건세를 걷을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꽤 많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몇 주 뒤에도 최소 1회차 접종마저 거부하는 모든 퀘벡주 성인은 청구서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퀘벡주는 코로나19 ‘백신 패스’ 요건을 3차례 접종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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