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마존 노조 설립 찬반 재투표…‘무노조 경영’ 기치 꺾일까
뉴스종합| 2022-01-12 10:35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첫 노동조합이 결성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올해 3월 30일 앨라배마주 배서머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외벽에 노조 찬반 투표를 알리는 거대한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첫 노동조합 설립 여부가 다음달 시작하는 직원 찬반 재 투표로 가려진다.

한국의 노동위원회 격인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다음달 4일부터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노조 설립 찬반 재투표를 실시한다는 일정을 공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배서머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는 6200여명은 지난해 2~3월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했으나, 사측의 조직적 방해 등으로 인해 반대표가 많아 부결됐다.

NLRB는 사측이 노조 반대 포스터를 붙이고 투표 기간에 전직원 회의를 소집하는 등 투표에 영향을 끼쳤다는 직원들의 주장을 인정해 지난해 11월 재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12월에 아마존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 아마존에 직원이 노조를 자유롭게 결성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알리고, 근무 이외 시간에 휴게실 등에서 15분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한 사내 규정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재투표는 이러한 조치들이 이뤄진 뒤 나온 결정이다. 투표는 2월 4일부터 우편으로 한달 가량 진행되며, 3월28일 개표된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은 100만 명 가량이며, 미국 내 직원만 75만명에 이른다. 전세계 직원 수는 150만명에 이른다.

재투표 일정이 확정된 베서머 외에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창고와 시카고 창고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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