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년 2월 7일 PRNewswire=연합뉴스) 중국이 음력 설을 기념하고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요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함에 따라, 중·러 관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약 3년 만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의 양자 회담은 2013년 이래 38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지도자는 양국 간의 상호 신뢰를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밀접한 의사소통 유지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면서, 당시 양측이 8년 후에 베이징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순방으로 약속이 성사됐다"며, 봄이 시작되는 시점에 양국 지도자가 만남으로써 중·러 관계에 더 많은 활력이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4일은 음력 24절기 중 첫 번째이며 봄의 시작으로 알려진 '입춘'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방문 교류가 양국 수장 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좋은 전통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과 다양한 방식으로 밀접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담을 마친 후,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열었다. 또한, 양국 지도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전면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도모
시 주석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규모 석유·가스 협력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및 ILRS(International Lunar Research Station) 프로젝트 등 여러 미개척 영역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협력을 진전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시 주석은 재화와 서비스, 농업, 녹색 무역, 의료와 건강 및 디지털 경제 부문에서 양자 협력 도모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경제와 무역, 에너지, 과학과 기술, 금융 및 운송 부문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 지도자는 중·러 스포츠 교류의 해를 공동 발표하는 데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핵심 분야에서 일련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국제 문제에서 협응 강화
시 주석은 국제 상황에서 심층적이고 복잡한 변화에 대응해 연속적이고 전략적인 협응을 심화하고자 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노력을 강조하고, 상하이 협력기구(SCO)와 BRICS라는 틀 안에서 러시아와의 협응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채택한 새로운 시대의 국제 관계와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공동 성명을 언급하면서, 이 공동성명이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매우 일관된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과의 전략적인 의사소통 및 협응을 더욱 강화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는 데 있어 서로를 확실하게 지지하며, 유엔의 중심적인 조정 역할을 확고하게 옹호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