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우리 개 즉사했는데 애견카페 가다니” 폭로 …자이언트 핑크 공개사과
라이프| 2022-05-16 15:32
가수 자이언트핑크(왼쪽 사진 속 여성)과 자이언트핑크의 반려견(오른쪽 사진). [자이언트핑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자이언트 핑크가) SNS에 일상 생활을 올리고 반려견과 애견카페에 간 사진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괴롭더라. 그들은 이 사건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피해견주 A씨).

래퍼 자이언트핑크(본명 박윤하, 31)가 기르던 반려견이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다른 반려견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해 16일 공식 사과했다. 피해 견주 A씨는 입질이 이미 시작된 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또다른 피해견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이언트 핑크의 반려견은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서 피해자 A씨의 반려견을 물어 결국 죽게 했다. 현장에는 자이언트핑크의 친언니가 함께 있었으며, 자이언트핑크는 며칠 후 사고 사실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최초 보도한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피해 견주 A씨는 지난 7일 반려견 두 마리와 한강공원에서 산책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A씨가 산책 후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인근에 있던 자이언트핑크의 검정색 반려견이 달려와 A씨의 반려견을 물었다.

이후 A씨가 목격한 장면은 목줄에 끌려 나온 검정색 개의 입에 A씨의 반려견 꼬미가 물려 있는 모습이었다. A씨는 다친 꼬미를 데리고 곧장 동물병원으로 향했으나 이미 현장에서 숨을 거둔 뒤였다.

A씨는 사고 이후 자이언트핑크 친언니가 보인 무성의한 태도 탓에 폭로에 나섰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위치를 가르쳐줬으나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사고 발생 이틀 후 다시 만났지만 운동복 차림에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사과하러 온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사건 발생 5일 후에야 자이언트핑크의 남편이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연락했지만 A측에서 거절했다.

A씨는 “개가 한 번 사람을 물면 계속 사람을 물듯이, 개가 개를 한 번 물면 그 이후에도 다른 개를 물 가능성은 정말 높다고 알고 있다. 이전엔 그런 일이 없었던 개일지라도 한 번 입질이 시작되면 또 다른 피해 반려견이나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추후 일어날 사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같은 폭로에 자이언트핑크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저는 당시 사고 현장에 없었지만, 언니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공동견주이자 반려견을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피해 견주님을 직접 만나뵙고 사과 드리고 싶어서 연락을 드리고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상심이 크실 견주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꼭 직접 만나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