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호주, 기준금리 1.35→1.85%…3개월 연속 '빅 스텝'
뉴스종합| 2022-08-02 15:47
2일(현지시간) 호주 중앙은행 청사 앞으로 한 남성이 걷고 있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3개월 연속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3개월 연속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았다.

RBA는 2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1.35%에서 1.8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RBA는 지난 5월에 기준금리를 0.1%에서 0.35%로 높여, 약 1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뒤 4개월 연속 금리를 올렸다. 0.5%포인트씩 인상은 3개월째다.

금융 시장에서는 RBA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이 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통화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리 정해진 길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추가 조치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RBA는 올해 호주 물가상승률을 약 7.75%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3.25%를 기록한 뒤 다음 해 1.75%에 그칠 것으로 봤다. RBA는 지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4.2%, 내년 성장률은 2.0%로 예상한 바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로우 총리의 발언과 RBA의 예측치를 놓고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호주 국채 금리와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6.3%)보다 다소 낮은 6.1%를 기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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