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LG엔솔, IRA에 투자 서두른다…美애리조나 단독공장 예정대로 건설할듯
뉴스종합| 2022-09-07 08:07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소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 여파로 보류했던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단독공장 건설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투자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하자, 당초 계획을 이행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 계획을 기존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올해 3월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으나, 3개월 만인 지난 6월 관련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었다.

올해 2분기 착공,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였으나, 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로 투자비가 불어나자 투자 계획을 보류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IRA를 발효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IRA는 북미에서 제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연도별 비중에 따라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도 북미 내에서 생산돼야 혜택을 준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미국에 시설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향후 경쟁에서 유리해졌다.

미 애리조나주 역시 LG에너지솔루션에 적극적인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 방한한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을 방문해 투자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미 공장 부지 매입을 마무리 지은 상태라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퀸크리크에 263만㎡ 크기의 공장 부지 매입을 마쳤고, 퀸크리크 도시계획구역 위원회로부터 부지 사용 계획도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투자 규모, 시점 등에 대해 최종 결정은 안 됐으며, 관련 내용은 추후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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