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흐름 기대 따라 변동
SMP 조건이 수익성 좌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사우디아라비아·체코 원전 수출 건에 대해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원전 업종 주가 급등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기존 폴란드 원전 시리즈 수주 실패에 대한 실망보다 시기, 규모, 금액 등 모든 것이 미정인 건에 대한 새로운 상황이 훨씬 크게 작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결정될 체코 원전 경쟁입찰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언제든 급등락 패턴에 기여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결단 없이 수출이 쉽지 않은 사우디 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주가 흐름은 온전히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원전 밸류체인에 포함된 일부 기자재 업체를 제외하면 최종 수주가 이뤄지기 전까지 국내 업체들의 실질적 수혜가 없기 때문이다.
발전 사업자의 단기 수익성은 SMP(전력도매가격) 상한제 시행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11월 SMP는 천연가스 하락으로 안정될 여지가 있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달 SMP 상한제 윤곽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고 시행 조건, 여부에 따라 발전 사업자들의 단기 수익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매요금이 도매요금을 하회하는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전력산업에 관여된 모든 사업의 수익성은 이와 같은 미지의 규제 리스크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며 "적극적인 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심 종목으로는 한국가스공사를 제시했다. 본격적인 에너지 소비 성수기에 진입해 향후 유럽 재고와 주요 가스 가격 지표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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