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 250만명 돌파
상하이·난징 등 중국 노선 재개 움직임
일본 노선 확대도…시장 주도권 잡는다
일본 정부가 한국 등 전 세계 68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한 가운데 시행 첫날인 1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중단된 중국, 일본 노선 운항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2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상하이, 난징, 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인천~난징은 다음달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운항한다. 다음달 11일부터는 매주 일요일 인천~칭다오 노선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인천~다롄 운항을 재개했고, 기존 주 1회 운항하던 인천~선양·톈진도 각각 주 2회로 증편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항저우 노선을 지난 2일부터 재개했고, 오는 29일부터는 선전 노선도 재운항한다. 항저우와 선전 노선 재운항은 2020년 3월 중단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은 기존 베이징·난징·창춘·하얼빈에 이어 항저우·선전이 추가돼 6개로 늘었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중국의 하늘길은 비교적 늦게 열렸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빗장을 굳게 걸어 잠갔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추가 노선 취항을 위해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이 2년 9개월 만에 재개된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내린 일본 관광객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연합] |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무비자 관광 입국이 허용돼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노선 증편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 인천~삿포로, 인천~오키나와 운항을 재개한다. 삿포로는 매일, 오키나와는 주 4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30일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오는 23일부터는 인천~다카마쓰 노선에도 재취항한다. 일본 소도시 지방공항 노선이 재개되는 것은 국적항공사 중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부산~삿포로 노선을 오는 30일부터, 부산~나리타 노선을 다음달 9일부터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오사카, 나리타, 후쿠오카 노선도 증편한다.
제주항공은 일본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선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14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은 주 21회, 부산~오사카 노선은 주 14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 김포·김해에서 출발하는 제주항공의 일본노선은 총 주 133회다. 12월에는 이를 주 168회까지 늘릴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여객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중국, 일본 등 국내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증편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253만5976명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193만4799명)과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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