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의 기숙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지원 기관인 해맑음센터의 전경. 대전 구대동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해온 해맑음센터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성 E등급을 받아 새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국내 유일의 기숙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지원기관인 해맑음센터의 차기 후보지가 경북 구미와 양평, 서산으로 좁혀졌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주호)는 지난 15일 대전교육청과 대전서부교육지원청, 해맑음센터가 참여한 긴급 협의회를 개최했다. 해맑음센터는 대전 구대동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사동 안전성이 폐쇄등급인 E 등급으로 진단됐다. 진단 결과는 16일 통보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해맑음센터에서 치유중인 학생 7명이 피해 회복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대체 지원기관을 제안했다. 오는 7월에는 여성가족부의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도 학폭 피해 회복·치유 특별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해맑음센터의 새 부지를 물색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게 된다. 교육부는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다. 새 부지 후보군은 경북 구미와 경기 양평, 충남 서산 등이다. 경북 구미에서는 해평초등학교 향산분교가, 경기 양평에서는 갈운분교가, 충남 서산에서는 삼포초등학교가 후보군에 들었다. 해맑음센터는 당초 전국 단위의 기숙형 교육·지원시설인 만큼 접근성이 좋은 서울을 새 부지로 희망했으나, 서울에서는 적당한 시설을 찾기 힘들었다.
교육부는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대한 국가 책무성을 감안, 학폭 피해학생 지원 전문기관을 국가에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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