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크어위시 재단 주선으로 만나 유니폼 등 선물도 전달

희귀병 투병중에도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진영 군이 자신의 롤 모델인 김민재와 만났다.[메이크어위시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수비수이자 유럽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뮌헨)를 만나고 싶어하던 난치병 어린이가 꿈을 이뤘다.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8일 김민재가 난치병 투병중인 김진영군(9·가명)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메이크어위시는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의 소망을 이루도록 도와 그 어린이와 가족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김진영 군은 축구클럽에서 뛰며 전국대회에 참여할 만큼 건강했으나 2021년 갑작스레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2년 여간 힘든 치료 과정을 견뎌내고 있다.

김 군에게 축구를 가르쳐주고 있는 김민재.[메이크어위시 코리아 제공]

힘든 투병 생활 중에도 축구선수를 향한 꿈을 놓지 않는 진영 군의 사연이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를 통해 김민재 선수에게 전해졌다. 유럽의 빅클럽에서 연일 맹활약하던 김민재를 직접 만나고 싶어하는 진영 군의 간절한 바람을 전했고, 김민재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김민재는 바쁜 일정 중에 시간을 내 서울 모 풋살장에서 진영 군을 만났고, 축구도 가르쳐주고 자신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면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또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도 선물했다.

소원을 이룬 진영 군은 “롤 모델인 김민재 선수를 만났다는 게 꿈 같다”며 병마를 이겨내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장에 함께 한 진영 군의 어머니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온 진영이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김민재 선수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크어위시(Make-A-Wish®)는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을 비롯해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만 3세~18세)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한국지부인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2002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5300여 명이 꿈을 이루도록 도와줬다. 소원을 이뤘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