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친구랑 싸운뒤 키우던 달팽이 튀겨버린 예비신랑…제가 예민한가요?”
뉴스종합| 2023-11-19 19:42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예비 신랑이 동업하던 친구와 싸운 뒤 그가 선물한 달팽이를 튀겼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 일을)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예비 신랑)이 키우던 달팽이를 튀겼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36살 여성으로 소개한 A 씨는 4살 연상의 예비 신랑과 3년간 연애를 했으며, 사소한 다툼 외에 크게 싸운적은 없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예비 신랑이 대학생 때부터 만난 절친이 있다. 그 친구와 몇개월 전부터 자영업을 같이 해보기로 얘기가 돼 준비 중이었다"며 "그분이 곤충이나 파충류에 관심이 많고, 집에서 여러 종류를 키운다고 들었다. 그 친구가 예비 신랑에게 1년반쯤 전 달팽이를 선물했다. 크기도 생각보다 크고, 이름도 지어주고, 예비 신랑 집에 가면 먹이도 줘보고 말도 걸고 그랬다"고 했다.

그런데 예비 신랑이 그 친구와 사이가 틀어진 게 문제의 시작점이었다.

A 씨는 "그 친구랑 하기로 한 일이 의견차가 너무 심해 파토가 났고 크게 싸웠다"며 "그 뒤로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주말 예비 신랑 집에 갔는데 달팽이가 없었다. 달팽이는 어디 갔느냐고 하니 튀겼다고 한다"며 "그 친구랑 다시 볼 일이 없다며 달팽이도 튀겼다고 했다. 충격을 받아 어버버하다가 일단 무언가 무서워서 집으로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예비 신랑은 만나지 않고 톡으로 싸우는 중"이라며 "예비 신랑은 제가 예민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달팽이 요리도 있고, 너도 육식하면서 뭐 큰일이냐고 그런다"고 했다.

또 "저도 육식을 하지만, 그 달팽이는 1년 반을 키웠다. 친구랑 안 좋다고 달팽이를 튀기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제가 부모님 집에 와있는데,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안 만나고 있다. 혼자 살던 집이 있는데 거기 찾아가서는 왜 집에 없느냐고 한다. 무언가 무서운데 예비 신랑은 너가 예민하다고 계속 그런다"고 토로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유야 어떻든 잔인한 행동", "홧김에 저러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달팽이를 키우는 사람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달팽이를 애완동물로 생각하지 않겠지만, 키우던 걸 바로 튀겨버린다는 부분에서 잔인한 사람 같다. 차라리 버리든가, 방생을 하셨으면" 등 반응을 보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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