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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온라인 구매 ↑...피해도 급증
뉴스종합| 2023-11-29 11:11
귀뚜라미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공식 인증 판매점’ 제도를 운영한다. [귀뚜라미 제공]

보일러의 온라인 유통이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각 포털의 온라인몰에서 보일러는 이제 쉽게 검색되는 상품이 됐다. 가격대만 보고 제품을 구매했다가는 시공 때 이의 50%가 넘는 추가비용을 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떴다방처럼 시공 후 사라지기도 해 AS(애프터서비스) 문제는 고질적이다.

A보일러회사 관계자는 “정품 대리점 외에도 시공업체가 난립해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설치를 해준다. 일부 시공업체는 보일러 설치기준을 위반하거나 시공 하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반드시 검증되고 자격을 갖춘 업체인 지 확인한 뒤 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 후 옵션에 따라 현장에서 추가요금이 많이 발생한다 점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일러 제품은 특성상 부실 시공 때에는 성능, 열효율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A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B보일러회사 대리점 관계자도 “보일러 그동안 대개 대리점이나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 구매·설치돼 왔다. 그러던 것이 2~3년 전부터 온라인 구매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무자격자들이 표준시공을 하지 않거나 제대로 된 AS를 해주지 않아 재시공 관련 민원이 대리점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했다.

귀뚜라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라인 공식 인증판매점’ 제도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엄선한 유통업체를 온라인 인증판매점으로 지정한다. 인증판매점에는 인증 배너와 표식(엠블럼)을 부여하고, 정품 판매와 책임시공을 보증한다고 귀뚜라미는 설명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29일 “업계 최초로 당사 홈페이지에 온라인 공식판매점 확인 코너를 마련했다. 소비자가 판매점 이름을 직접 검색해 인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보일러 부실시공은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다. 검증되고 자격 갖춘 업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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