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비공개 협의…日 외무성·환경성 등 관계자 참여
협의 개시는 긍정적…日 수산물 수입 금지 철폐는 난항
지난해 8월 24일 도쿄 전력 홀딩스가 방사성 오염수를 처음 방출하기 시작한 모습.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달 비공개 협의를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확인한 ‘협의와 협상을 통한 해결’ 원칙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앞으로 여러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과 일본의 비공개 협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정부 측에서는 외무성, 경제산업성, 환경성, 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협의를 준비하면서 중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협의 사실 자체를 공표하지 않기로 미리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 정부 간 협의 개시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측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철폐할 뜻을 밝히지 않고 있어 문제 해결을 전망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양측은 협의와 협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같은 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 철폐를 요구하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일본은 국내·외의 합리적인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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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