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중 집단 성폭행 피해를 당한 스페인 부부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스페인의 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인도 여행을 갔다가 7명의 괴한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남편과 함께 인도 여행 중이던 스페인 국적의 페르난다는 지난 1일(현지시간) 텐트를 치고 잠을 자다 중 7명의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약 2시간가량 남편 비센테를 공격하고 페르난다를 성폭행했다. 그리고는 소지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고, 페르난다는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30만 팔로워를 보유한 부부는 SNS에 “괴한들이 목에 칼을 들이밀며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헬멧과 돌로 구타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페르난다의 얼굴 곳곳에 멍이 든 모습을 공개했다.
또 페르난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교대로 강간했으며 약 2시간 동안 범행을 이어갔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 전체가 나쁜 나라가 아니다. 좋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몇몇 바람직하지 않은 사람들과 충돌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인도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 7명 전원을 검거했다. 인도 당국은 피해 배상 제도에 다라 피해자들에게 100만 루피(약 1613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오명이 씌워지는 데다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이 많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선 2012년 12월 당시 23세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잇따라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 지구촌의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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