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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댓글팀 사실이면 김경수처럼 징역2년 실형”
뉴스종합| 2024-07-17 09:29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가 한동훈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돌출하면서 후보 간 비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등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왼쪽부터 6일 분당 당원조직대회 참석한 한동훈 대표 후보, 6일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타운홀미팅 참석한 나경원 대표 후보, 7일 울산광역시당 간담회 참석하 원희룡 대표 후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윤상현 대표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의혹을 재차 언급하며 “‘한동훈 특검법’은 (사안이) 지난 일이지만 댓글팀의 경우 새로운 것이 밝혀지고 사실관계가 사실이라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 라디오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만약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면 아무리 당에서 보호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채상병 사건에 대한 제3자 특검법을 제안하면서도 본인을 향한 특검법에는 반대했다는 점을 들어 “채상병 특검법 토론할 때도 숨길 것이 뭐가 있느냐며 (대통령실도 수사 받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지 않냐”며 “왜 두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적용하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서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제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우리당이 그 사안에 대해 마치 뭔가를 숨기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식의 메시지를 줘 판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대립을 이어갔다. 한 후보가 “대통령께서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자 원 후보는 “당무개입이라고 생각하냐.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한 후보는 “대통령께서 저에게 지시를 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께서 여권에서 (제가 당을) 이끌어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주장하는 ‘레드팀’에 대해 “당대표가 레드팀을 갖는 것이냐”며 “레드팀은 언제든 직언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레드팀은 당대표가 대통령에게 직언할 것을 오히려 검열하고 통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염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러 다양한 그룹들, 예를들어 쓴소리하는 의원들, 위원장들, 책임당원들, 언론에서 아프게 지적하는 분들, (국민의힘에) 애정이 있지만 현정부에 할 말 있는 각계각층, 특히 청년층 소리를 잘 모아 레드팀을 만들어서 이 분들을 무제한 토론시키고 그것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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